
테니스 역사에서 윔블던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는 없다. 1877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, 윔블던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테니스의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는 성지가 되었다.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잔디 코트를 누비며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 왔고,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영광은 계속되고 있다. 윔블던은 단순한 승패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. 여기서는 흰색 경기복을 입은 선수들이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직 실력과 정신력만으로 승부를 겨룬다. 서브 앤 발리의 시대에서부터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주를 이루는 현대 테니스에 이르기까지, 윔블던은 테니스 스타일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‘전통’이라는 가치를 고수하고 있다. 이번 장에서는 윔블던의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전통, 그리고 ..